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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엄마는 평소에도 발에 굳은살이 자주 생기셨어요. > 슬리퍼만 신으시고, 발 관리도 따로 안 하시는 편이라 ‘나이 들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죠. > >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 신경 쓰지 않고 며칠을 지나쳤는데, 점점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며 저에게 보여주시더라고요. > > 딱 봐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 물집이 터진 자리가 벌겋게 부어있고, 진물도 맺혀 있었어요. > > 바로 병원에 갔고, 검사 결과는 “당뇨성 족부염 초기”였습니다. > 엄마가 이미 당뇨 전 단계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 그게 이렇게까지 위험한 결과를 낳을 줄은 몰랐어요. > >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당뇨가 있으면 작은 상처 하나도 쉽게 아물지 않고, 감염이 퍼지면 절단까지 갈 수도 있어요.” > > 그 말에 저도, 엄마도 얼굴이 하얘졌습니다. > > 그 후로, 우리는 ‘발’의 소중함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 매일 발을 씻고, 말리고, 보습제를 바르고,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죠. > 엄마도 처음엔 번거롭다 하셨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자 그게 습관처럼 되셨습니다. > > 식단도 다시 점검했습니다. > 정제된 탄수화물, 단 음식 줄이고, 잡곡밥과 채소 위주로 바꾸었고, > 무조건 하루 3끼는 꼭 드시게 했습니다. > 혈당이 불안정하면 상처 회복이 더뎌진다는 걸 제대로 느꼈으니까요. > > 그리고 엄마는 이제 항상 면 양말을 신으시고, 외출할 때도 편안한 운동화를 신으십니다. > 예전처럼 슬리퍼 신고 마당 돌아다니는 일이 없으세요. > > 그 상처는 다행히 금방 나았지만, > 그 일을 계기로 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 당뇨는 혈당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전체를 바꿔야 하는 관리의 문제라는 걸요. > > 혹시 부모님 발에 자주 굳은살이 생기거나, > 작은 상처 하나가 며칠을 가도 아무렇지 않게 넘기신다면 > 그건 반드시 한 번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 > 특히 당뇨 전 단계, 혹은 약한 혈당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 그 작은 신호가 아주 큰 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 엄마의 발바닥에서 시작된 그 경고는 > 지금도 제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 작은 상처라도, 가볍게 보지 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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