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60 넘으시고 나서부터 아침마다 꼭 매실청을 한 숟갈씩 물에 타 드셨어요. 처음엔 그냥 입맛 없을 때 먹는 간식쯤으로 생각했죠. 새콤하니 입도 깨어나고, 속도 좀 시원해진다고 하셔서요. 그런데 몇 달 전, 엄마가 “요즘은 밥만 먹어도 더부룩하다”고 자주 하셨어요. 예전 같았으면 소화 잘된다고 하시던 김치찌개도, 순한 국도 속이 더부룩하다는 겁니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 선생님이 “연세가 드시면 위장도 노화가 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속이 예민해지고 위산 분비도 줄고, 가스도 차기 쉬워진다는데… 엄마는 그게 그렇게 서글…
우리 엄마는 속이 참 예민한 분입니다. 어릴 때부터 조금만 기름진 음식만 먹어도 더부룩하다고 하셨고, 국물만 봐도 “이건 속이 안 좋아” 하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나이가 드시고부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셨습니다. 식사하고 나면 한참을 소파에 기대 앉아 계시고, “속이 찬 것 같아”, “체한 것 같아”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되셨죠. 그런 엄마가 유일하게 아침마다 스스로 챙겨 드시던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매실청이었습니다. 식사 전에 티스푼으로 매실청 한 숟갈을 물에 타 드셨는데, 그걸 드시고 나면 속이 훨씬 가볍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