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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더부룩한 날 무국 한 그릇이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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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파토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5-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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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소화가 잘 안 되면 무조건 약국부터 찾았습니다.
소화제 하나 먹고 트림 몇 번 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넘긴 적이 많았죠.
그런데 요즘은 약보다도 더 효과 본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엄마가 끓여주시는 맑은 무국입니다.

작년 겨울이었어요.
기름진 음식에 과식까지 했던 날, 밤새 속이 뒤집어져 도통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아침이 되자마자 엄마가 하신 말, “아무것도 먹지 말고, 내가 무국 끓여줄게.”

그날 엄마는 뽀얗게 우러난 다시마 육수에
채 썬 무와 대파만 넣고, 된장이나 고춧가루 없이 맑게 끓이셨어요.
간은 소금으로 아주 약하게만 하고, 밥 한 숟갈 푼 무국을 건네주시더라고요.

반신반의하며 먹었는데, 한두 숟갈 들어가자마자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극도 없고, 따뜻한 국물이 식도를 지나 위장까지 내려가는 느낌이 이렇게 편안할 줄 몰랐어요.

알고 보니 무는 원래 소화에 좋은 채소더라고요.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풍부해서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 섭취 후 더부룩할 때 탁월하다고 합니다.
위장 기능을 부드럽게 도와주고, 장 운동도 촉진해준다고 하더군요.

그 후부터 저희 집에는 무국이 자주 올라오게 됐습니다.
고기 먹은 다음 날, 소화가 안 되는 날, 입맛 없는 날.
어머니는 복잡한 재료 없이 무, 대파, 마늘만으로 국을 끓이십니다.
때로는 멸치 육수를 쓰고, 때로는 다시마만 우려내서도 끓이시는데
그 맑은 국물 하나가 약보다 낫습니다.

심지어 바쁜 아침에 밥은 못 챙겨도
무국 한 그릇에 밥 말아 먹으면 속이 훨씬 가볍고 편안해져요.
지금도 저는 집에 무가 떨어지면 괜히 불안할 정도입니다.

혹시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약은 되도록 덜 드시고 싶다면
한 번쯤 맑은 무국을 끓여 드셔보세요.
딱히 거창하지 않아도, 부모님 세대가 해주시던 방식 그대로 따라가도 충분히 효과 있습니다.

속이 편해지는 건 사실 어렵지 않더라고요.
몸이 원하는 건 언제나 ‘자극 없는 따뜻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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